지난해 12월 31일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즐기기 위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은 인파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오는 3월이면 개관 10돌을 맞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11일 지난해 DDP의 총수입은 166억원, 재정자립도는 106%를 기록하는 등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다.
가동률은 74%로 강남 코엑스(75%)와 함께 국내 대관시설 가운데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시설 보수기간과 휴일 등을 제외하면 일 년 내내 전시장이 꽉 차 있었던 것과 같다고 서울디자인재단은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 가운데 대관이 107억원(6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임대(37억원), 주차(17억원) 등이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공간 활성화와 방문객 증가로 코로나19 기간 공실이었던 임대시설이 유명 카페나 식당 등으로 채워지며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발판으로 DDP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06%를 기록, ‘서울라이트’ 같은 DDP 자체 콘텐츠에 재투자해 방문객을 증가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방문객도 늘어 지난해 1375만명이 DDP를 찾았다. 이는 DDP 개관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해 9월 열린 서울라이트 기간엔 하루 6만명이 찾기도 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DDP 저력을 토대로 DDP를 세계적인 전시문화 공간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서울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설로, 명실상부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최고 실적을 거둔 2023년을 발판 삼아 재정자립도를 계속 높여 나가는 한편, 서울시민에게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세계적인 전시이벤트를 꾸준히 기획하고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