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이 대기질 개선에 나섰다.
1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최고 영도기관인 중앙위원회와 내각인 국무원은 전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아름다운 중국 건설 추진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당정은 대기질 척도인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2027년, 2035년까지 각각 전국 평균 28㎍/㎥, 2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지역을 핵심으로 삼아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했다.
또 철강과 시멘트 등 오염물질 배출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석탄 소비를 통제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이밖에 신에너지차 확대, 수질 개선, 자연보호지역 확대 등도 약속했다.
의견은 서문에서 "아름다운 중국 건설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의 전면적인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아름다운 중국 건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의 현대화를 위해 의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제시한 초미세먼지 목표는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연평균 5㎍/㎥)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2014년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기질 개선에 힘써왔지만, 최근 대기질이 다시 악화했다.
핀란드 소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지난해 말 중국의 지난해 1∼11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 동기보다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