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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갑진년(甲辰年) 새해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상승, 한때 3만6000선까지 넘어서며 또다시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3만59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에는 장 중 한때 3만6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9일 3만3464로 작년 거래를 마쳤고, 올해 4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2437포인트 올랐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7.3%다.
현재 닛케이지수는 ‘버블(거플) 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최고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올해 개편된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와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짚었다.
NISA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로, 올해 1월부터 연간 투자 상한액이 인상되고 비과세 기간도 무기한으로 늘어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은 “올해 시작된 (새로운) NISA를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며 일본 주식시장 관계자들이 개인 투자자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지난 주말 발표된 기업 실적이 좋아 매수 주문이 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는 “연일 오르는 주가와 NISA 확대로 기대감이 커져 매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 대만 총통 선거는 결과가 바로 중국과 대만 간 관계에 큰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견해는 적고,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한정적”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공영 NHK 방송은 전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3%) 오른 2525.69에 개장한 뒤 2515∼2536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정규장 폐장 직전 상승 폭을 늘려 1.09% 오른 점은 코스피 지수를 강보합권으로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9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4억원, 49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