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배우자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의 강의실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강진구 더탐사 전 대표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 심리로 17일 오전 열린 강 전 대표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일반 공중에게 개방되지 않은 강의실에 녹화·녹음 장치를 몰래 소지하고 들어간 것으로,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수업 중인 피해자들의 수업권 내지 수업의 평온까지 침해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 전 대표에 대한 현재 수사 및 재판 진행 중인 사건들에 비춰 향후에도 동종 범죄를 재범할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전 대표 측은 “송 교수에게 총 5번의 반론 기회를 줬는데 거부해 직접 반론을 듣고자 현장에 갔던 것”이라며 “해명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단원들이 쉬고 있었고 노크했고 송 교수 계시냐고 얘기하면서 그 안에 들어가서 인터뷰했다. 그 과정 내내 나가달라든지 들어오면 안 된다고 들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강 전 대표는 2022년 5월 26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 있는 송 교수의 연습실 등에 허락 없이 들어가 녹음을 시도한 혐의(방실침입)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송 교수가 창단한 극단에서 딸이 주연을 독점하고 교수 영향력으로 다른 공연에 캐스팅됐다고 주장하며 더탐사의 전신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이 내용을 방송했다.
강 전 대표의 재판 선고일은 다음 달 14일이다.
한편, 강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택을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강 전 대표를 송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