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1주기 추모제가 열린 2022년 4월 24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1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 씨의 사망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와 고인을 기리는 1000일 추모제가 열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손정민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집회 개최 신청서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됐다.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인 추모 공간에서 집회가 열린다. 서초구 대검찰청 인근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집회가 진행된다.
반포한강공원 집회에는 50명, 대검 인근 집회에는 30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되어 있는 추모 공간에서는 19일 오후 3시부터 고인을 기리는 1000일 추모제도 함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지난달 말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손 씨의 친구 A 씨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다만 손 씨 사건의 진상 규모 집회는 A 씨의 불기소 처분과 관계 없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손 씨는 2021년 4월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A 씨와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 씨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2021년 10월 A 씨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유족은 이에 항의에 그해 11월 검찰에 이의 신청서를 냈고,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2021년 10월 불송치 결론을 냈다.
유족은 이후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서를 내고,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송치받아 조사해 왔다. 검찰은 2021년 12월 유족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한편 손 씨의 부친은 아직도 아들과 관련된 블로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 씨의 부친은 최근에도 손 씨와 오스트리아를 여행한 사진을 올리면서 “정민이가 나중에 가족과 다시 오길 바랐다. 우리와 함께 왔던 시간을 기억한다”고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