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민수 “尹, 신년회견 대신 KBS와 단독 인터뷰하면 약속대련”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아닌 특정 언론사 단독 인터뷰를 할 경우 “약속대련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인 출신인 한 대변인은 22일 오후 CBS라디오에 출연해 “KBS하고 KTV (인터뷰 이야기가) 나오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다.

한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보면 대통령 관계자들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곤란한 질문이 나올까 봐 그렇다는 표현들이 있다”라며 “대통령께서 정말 여러가지 국정의 3년 남은 임기 동안 뭘 하겠다는 말씀도 국민들께 드리고, 국민이 얼마나 생활고에 힘드냐. 거기에 대한 말씀도 주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은 당연히 국민의 입장에서 질문한다”라며 “김 여사 문제가 나오면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되지 않느냐.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고 수사할 부분은 수사 받겠다 하든지 무슨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지난해 윤 대통령이 특정 언론사와 신년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것에 대해 “출입기자들의 불만이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도 벌써 1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다”라며 “신년 기자회견을 했으면 진작에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기자회견 여는 것을) 고심 중이라는 게 안 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며 “기사를 보면 또 특정 방송사들하고 이번에 하겠다는 얘기 나오는데 그러면 그거야말로 약속 대련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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