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부산시, 대학 등 각 기관들이 함께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학교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임순택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부산형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한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와 대학 등 각 기관 등과 함께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 304개교에 돌봄과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24시간 돌봄이 어우러지는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하고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올해 1학년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하고, 2학년 희망 학생도 대부분 수용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과 부산시, 대학 등 각 기관들은 학교와 지역 돌봄시설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학교 내 돌봄교실은 384곳(715실→1099실), 학교 내 돌봄공간이 부족할 경우 직속기관, 지자체, 대학, 사립 유치원 등을 활용한 지역연계 돌봄시설은 120실(18실→138실) 증실한다.
지역연계 돌봄시설 이용 학생이 도보로 이동이 어려우면 통학차량도 지원한다.
돌봄 수요가 많아 전원 수용이 어려운 명지 지역 초등학교(7교)의 경우 아파트 공간 등을 임시로 활용하고, 모듈러 설치 등으로 돌봄공간을 확보해 올해 9월까지 모두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돌봄공간 확보를 위해 신설(개축) 학교에 의무적으로 돌봄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은 1~3학년의 경우 돌봄과 함께 독서와 놀이를 통한 학습, 스포츠 활동과 연계해 학습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력 강화 등으로 꾸며지며 1학년은 매일 2시간의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4~6학년은 대학과 지역기관의 우수한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챗GPT로 금융배우기, 수학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등 학습적 요소를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3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언제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24시간 돌봄센터’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도서관, 교육청 민원실, 마을회관 등을 이용해 시간제 돌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7개의 ‘24시간 돌봄센터’를 올해 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오른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와 대학 등 각 기관 등과 함께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학교 프로젝트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순택 기자] |
부산교육청은 늘봄학교로 인한 교직원들의 업무부담이 늘지 않도록 행정지원인력을 1학기 내 2학교 당 1명(154명)을 배치하고 확보된 기간제 교사 120명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유치원·어린이집, 대학, 지역시설 등에서 운영되는 지역연계 늘봄학교의 인건비, 운영비 등의 예산은 교육청에서 실제 소요경비 기준으로 지원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지역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발전특구 추진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머물 수 있도록, 교육, 복지뿐 아니라 돌봄에서도 단 1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