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탓’…日 SK-II 화장품 중국서 매출 급감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대형 SKII 광고가 걸려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일본 고급 화장품 브랜드 SK-II의 중국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갬블(P&G)는 23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10~12월) 실적 발표에서 자사가 유통하는 SK-II의 중화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BC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격화한 중국 내 반일 감정, 중국 경기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소비자들은 SKII를 포함해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에 나섰다.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II의 최근 몇 달 동안 매출은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II 등 일본 브랜드가 중국에서 불매 운동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는 영토 분쟁을 둘러싸고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가 일어나면서 일본 자동차 도요타, 혼다, 닛산의 중국 생산이 중단되고 현지 전시장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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