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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빌라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남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남녀 5명을 체포하고, 이 중 마약 간이시약 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4명을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아 정밀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지난 11일 종로구 평창동의 한 빌라에 모여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가정폭력 사건으로 보고 출동했으나 폭력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현장의 성인 남녀 다수가 어눌한 언행에 비틀대고 팔뚝에는 주삿바늘 흔적이 있었다.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한 책 모양의 철제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다량의 필로폰과 마약 투약 도구, 백색 가루가 든 봉투, 주사기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마약 공급자가 이 상자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장소를 제공한 빌라 주민과 공급자 각 1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약자 중 연예인 등 유명인은 없었다"며 "마약 투약자들 간 관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