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건물 [123rf]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챗봇 구축 기업인 코어에이아이(Kore.ai)에 투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엔비디아로선 첨단 반도체 의존도가 커가는 AI 분야 투자를 이어간 셈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코어에이아이에 대한 1억5000만달러(2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들은 ▷벤처캐피털인 비스타라 그로스(Vistara Growth) ▷스위트워터 PE(Sweetwater PE) ▷넥스트에퀴티(NextEquity) ▷니콜라(Nicola) ▷부동산 개발업체 비디(Beedie) 등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코어에이아이에 대한 재정적 후원자였으며,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코히어(Cohere), 미스트랄 AI(Mistral AI)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여러 유망 AI 회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만 AI 스타트업에 10건 이상 투자했으며, 주로 자사의 고급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회사들이 대상이었다.
이번 투자 대상인 코어에이아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이미 코카콜라와 에어버스, 제약사 로슈 홀딩 AG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도 온라인 쇼핑 구매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 회사의 챗봇을 운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어에이아이는 현재 약 2억명의 소비자가 참여하는 하루 4억5000만 건의 소통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라지 코네루는 블룸버그에 지난 수년간 매출이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네루 CEO는 “약 2년 안에 IPO를 할 수 있는 규모와 프로세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태어난 코네루는 2014년 올랜도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이용자, 직원, 고객을 포함한 비즈니스의 상호 작용 과정에서 즉석 온라인 응답(virtual assistants) 서비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즉석 응답 과정에서 텍스트, 이미지 또는 기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AI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코어에이아이가 주력하는 대화형 AI 시장은 지난해 660억달러(88조원) 규모에서 2032년에는 3770억달러(5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