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에 진출한 HD현대오일뱅크의 산업차량용 윤활유 ‘엑스티어’. [HD현대오일뱅크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오일뱅크는 윤활유 시장을 지속해서 개척하는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차량용 윤활유인 엑스티어(Xteer) 제품을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는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인 만큼 이번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미국 수노코(SUNOCO)와 2024년 석유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 미국향 석유제품 수출을 기존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까지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지난해 거래를 시작한 뉴질랜드에는 연간 700만 배럴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전통적인 아시아 시장을 넘어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친환경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수립했다. 바이오디젤 공장은 올해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바이오항공유는 2026년 이후를 목표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팜진사유(PFAD)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바이오원료 공급망도 확보했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