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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1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전송대행기관(중계기관) 선정에 대비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내부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1일) 정부, 의약계, 보험업계 간 워킹그룹 2차 회의가 있다. 중계기관을 어디로 할 지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며 “부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가동했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10월 25일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시행하려면 시스템 구축 시간이 부족하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민감 정보인 의료데이터가 중간에 유출되면 큰일난다”며 “혹시라도 우리에게 주어질 미션에 대비해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지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환자가 실손보험금을 받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직접 서류를 떼 보험사에 일일이 보내던 것을 의료기관이 중계기관을 거쳐 보험사로 곧바로 전송하도록 하는 제도로, 10월 25일 의료법상 병상 30개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부터 시행된다.
허 원장은 올해 보험개발원의 목표를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 도약’으로 제시했다. 세부과제로는 ▷새 비즈니스(New Business) 설계 ▷새 플랫폼(New Platform) 구축▷신 시장(New Where) 탐색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 데이터 기획·결합·상품화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데이터신성장실’을 신설하고, AI 및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북한보다 저출산일 정도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이슈”라며 “전통적인 사업모델은 한계에 직면했고,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보험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보험산업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의 보험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솔루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지능형사물인터넷)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도입 등에 대비한 미래형 자동차보험 요율체계 개편 연구에도 나선다.
통합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지금까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을 활용하는 것은 과속을 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깎아아주는 초보적인 수준에 그쳤는데, 한 손 운전, 주행 중 흡연 등 다양한 운전형태를 보험요율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운전습관 플랫폼’을 업계와 함께 구축한다.
신시장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보험가입성향이 저조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보험기간 1년 미만 소액단기보험 개발을 지원한다. 열사병으로 인한 입·통원, 사망을 보장하는 1일 단위 보험, 1년 만기 후불형 암보험 등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요율 개발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교류·협력 확대도 신시장 수요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K-보험 인프라 전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중에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과, 다음달에는 베트남과 MOU를 잇따라 맺는다. 한국식 제도 인프라를 깔아주면 우리 보험사가 현지 진출할 때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간 손보사가 독점하다시피 한 제3보험 시장에서 생·손보사 간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 중이다. 생명보험 기초통계 집적 방식을 현행 상품 단위에서 담보 단위로 변경해 다양한 질병·상해 위험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통계 집적범위를 확대해 분석기능을 강화한다.
허 원장은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뉴 비즈니스, 뉴 플랫폼, 뉴 웨어라는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