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폴란드 공장 전경 [SKIET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IET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496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638억원, 영업이익 843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725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달성했다. 해외공장 정기보수 기저효과와 원가 절감, 중국법인의 인센티브 수령 등이 큰 폭의 손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에서의 영업이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iBS 사업 영업이익률은 2022년 4분기 -2.9%에서 2023년 1분기 1.3%로 올라섰고 4분기에는 17.6%를 기록했다.
SKIET는 연내 북미지역 분리막 공장 신설과 관련해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수주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뒤 북미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북미 공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따라 배터리 부품 현지화 필요 비중이 90%로 올라가는 오는 202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검토 중이다. 현재 SKIET는 국내외 배터리 셀 제조사, 글로벌 완성차 기업(OEM)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와 분리막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IET는 신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조치로 올해 상반기 중 FCW 사업 중단 절차를 마무리 짓고 분리막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른 신사업인 이산화탄소 포집 분리막 연구와 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는 계속 추진한다.
SKIET 관계자는 “우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 글로벌 공급 안정성 등을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최적화된 고객 다변화 전략 수립·실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