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패스트푸드업 시급 20달러되면 음식값 8% 오른다

McDonald's restaurant.
[adobestock]

오는 4월 가주 지역 패스트푸드 업계의 최저시급이16달러에서 25% 오른 20달러가 되면서 음식값 또한 최소 5%이상 오를 전망이다.

외식업계의 계산법이 최저 임금 1달러 인상당 메뉴 가격 2%인상인 점을 감안하면 최저 임금 4달러 인상할 때 메뉴 가격도 8% 가량 오르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례로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메뉴가격을 5~9%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역시 추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매장 당 연 25만달러에 달한다며 음식값 인상을 예고했다. 잭인더박스나 쉑쉑버거 역시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다. 특히 잭인더박스는 전체 매장의 40%이상이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임금인상 결정은 지난 2022년에 주 정부가 임명한 위원회가 패스트푸드 업계의 감독 권한을 가지게 된 결과다. 위원회는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2달러까지 인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고 노동조합의 합의를 거쳐 올해 4월 이후 최저시급 20달러 인상, 그리고 2025년부터 연간 최저시급 인상폭을 제한하는 안을 끌어냈다.

패스트푸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임금 인상이 오히려 고용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현재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 수가 약 76만 2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임금 인상에 따라 업주들의 수익이 줄어들면 일자리를 줄이고 키오스크를 확대하거나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방의회 예산처(CBO)의 2021년 집계에서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면 수십만 명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대신 일자리는 140만개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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