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자산관리부문에서 수백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비(非) 고객 응대 직원과 소수의 임원을 대상으로 감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감원 규모는 자산관리부문 직원 약 4만명 중 1% 미만 수준으로 예상된다.
해고 대상 직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 통보를 받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번 해고는 올해 1월 취임한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의 첫 번째 주요 행보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약 130억달러에 인수한 이트레이드와의 합병을 지난해 완료하고, 중복되는 직책과 직무를 없애고 있다.
자산관리부문은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모건스탠리의 수익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돼 왔다. 관리하는 자산이 5조달러에 달하며 회사 전체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창출하는 핵심 부문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자산관리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해당 기간 순신규자산은 475억달러로 1년 전보다 8% 감소했다.
모건스탠리의 전체 직원은 2023년 말 기준 약 8만명으로 2022년 약 8만2400명보다 감소했다. 회사 측은 2022년 말 전 세계 인력의 약 2%를 감축하고, 지난해 2분기에도 해고에 나서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감원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