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홀 이글 안병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안병훈이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린 뒤 공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AFP/게티이미지=연합]

안병훈이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린 뒤 공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AFP/게티이미지=연합]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안병훈은 15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때렸다.

7언더파 64타를 친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 3타 뒤진 안병훈은 공동 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슨 데이, 캐머런 데이비스(이상 호주), 루크 리스트(미국) 등 공동 2위(6언더파 65타) 그룹과 조던 스피스,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 등 공동 5위 그룹(5언더파 66타)의 쟁쟁한 스타 선수들과 선두권에 포진한 안병훈은 생애 첫 우승 기대도 부풀렸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를 맡고 PGA투어의 큰 손으로 부상한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PGA투어에서 손꼽는 특급 대회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코스가 눈에 익지 않은 탓인지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마지막 4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9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은 안병훈은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15번 홀(파4) 15피트(약 4.5m) 거리 버디와 16번 홀(파3)에서 33피트(약 10m)짜리 롱펏 버디로 상승세를 탄 안병훈은 1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홀 4피트(약 1.2m) 거리에 붙여 이글을 뽑아냈다.

안병훈은 “전반에는 퍼트의 속도가 안 맞아서 조금 힘들었지만, 후반에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면서 “10, 11번 홀 연속 버디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반에 그린에서 계속 고민했다. 후반에는 내가 본 대로 공이 가고, 퍼트가 많이 들어갔다”고 퍼트 감각 회복을 이날 선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공동 15위(2언더파 69타)에 올랐고 임성재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45위에 그쳤다.

통산 9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7위 캔틀레이는 버디를 8개나 잡아냈다.

10개월 만에 정규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5개와 보기 6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는 2오버파 73타로 부진했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린에서 실수를 거듭한 끝에 3오버파 74타를 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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