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진우·추경호 등 단수공천…서병수·김태호·조해진 ‘전략공천’[종합]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 지역에 대한 단수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된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김기현 전 대표(울산 남구을)·권성동 전 원내대표(강원 강릉시) 등은 ‘보류’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2개 선거구에 단수 후보자를, 22개 선거구는 경선을, 그리고 3개 선거구를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단에는 서울, 강원권 단수공천자도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는 현역 의원 중 김도읍(북구강서구을)·김미애(해안대을)·정동만(기장군) 의원이 포함됐고 해운대갑에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사하구갑에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공천을 받았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구는 공천 보류됐다.

주 전 비서관의 단수공천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다른 후보자들 중 상대 후보에 대해 우위에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었다”며 “질문한 취지가 대통령실 출신인데 (왜) 단수추천했냐는 취지 같은데 단수 기준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산지역 현역의원 중에서는 김희곤(동래구)·조경태(사하구을)·백종헌(금정구)·이주환(연제구)·전봉민(수영구)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전 의원의 경우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맞붙는다. 공관위는 조 의원 지역구인 사하을의 경우 선거구 획정 이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달서구을)·추경호 의원만 단수공천됐다. 임병헌(중구남구)·김상훈(서구)·김승수(북구을)·주호영(수성구갑)·김용판(달서구병) 의원이 경선 대상이다. 홍석준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경쟁이 예고됐던 대구 달서구갑은 공천보류대상으로 지정됐다.

울산의 경우 권명호 의원(동구)만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서범수 의원(울주군)은 경선을 치른다. 총 5개 의석을 지닌 울산에서 나머지 세 곳은 공천 보류됐다. 김기현 전 대표(남구을)·박성민(중구)·이채익(남구갑) 의원이 해당된다.

경북 지역에서는 경선 지역이 발표됐다. 김정재(포항시북구)·김병욱(포항시남구울릉군)·김석기(경주시)·구자근(구미시갑)·임이자(상주시문경시) 의원은 경선 대상이다. 김영식 의원,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한 구미시을,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경북 김천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의 요구로 ‘낙동강 벨트’ 험지에 출마한 서병수(부산 북강서갑)·김태호(경남 양산시을)·조해진(경남 김해시을)은 전략공천됐다. 당이 발표한 첫 전략공천 사례다. 김해을의 경우 기존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이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 위원장은 “그쪽 지역은 (기존 예비)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에 비해 많이 낮게 나왔다”며 “조 의원에게 전략공천을 줘서 조 의원이 그분들과 이야기해서 협력방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과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인력 재배치 가능성도 암시했다. 정 위원장은 “우수 인력들이 경합하는 곳인 좀 고민하게 됐다”며 “(19일 오후에) 총체적으로 어떻게 공천할지 (논의할 예정이고) 우수한 인력의 경우 만약 본인이 오케이 하면, 동의한다면 수도권에 후보가 없는 쪽에 재배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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