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가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거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혹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양지’라 내부 갈등을 격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인사들은 대거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가 과거 민주당 비주류였던 만큼 원외 인사가 많다.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성남시, 경기도 라인 등이 이른바 ‘찐명’계에 속한다. 지난해 8월 당대표 특별보좌역 9명이 대거 임명되면서 ‘총선용 스펙’ 논란이 됐는데 이 중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이 대표 특별보좌 이력을 선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은 임종성 의원이 불출마한 경기 광주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한 문학진 전 의원은 친명으로 꼽히지만 이 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이 ‘찐명’에게 밀린 것이다.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탈당한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박균택 변호사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 광산갑, 이건태 변호사는 4선 의원인 김성희 의원 지역구(경기 부천병)에 출사표를 냈다.
성남시·경기도 라인 인사들도 ‘양지’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기도 청년비서관 출신 모경종 당대표실 차장은 비명 신동근 의원 지역구인 인천 서구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헌욱 전 경기도시주택공사 사장은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에, 임진 전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경기 수원무 지역에 나선다. 천경배 전 성남시청 대외협력팀장은 비명계 서삼석 의원 지역구(영암·무안·신안)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밖에도 민병선 전 경기도지사 보도특보는 최종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하남 지역,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적격 심사가 보류된 비명계 김민철 의원의 지역구 경기 의정부을을 노리고 있다.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도 서울 서대문갑에서 활동 중이다. 이곳은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변호사들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 변호사는 조상호 변호사는 중·성동갑에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금천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이자 이 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인 김동아 변호사는 비명계 홍기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평택갑,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인인 김기표 변호사는 비명계 중진 설훈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탈당한 양향자 의원의 광주 서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의 영입인재이자 이재명지키기범국민대회에 이름을 올린 김남근 변호사는 인재근 의원 지역구 전략공천도 거론된다. 앞서 이 대표는 인 의원에게 직접 불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