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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과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서 "피해야 할 '두 마리 개(犬)'가 있다는 진중한 우스개가 있다"며 "바로 편견과 선입견"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한편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다"며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전)대통령에 대해선 공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내내 독립 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 북한·중국·러시아가 공산화된 상황에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립했다"고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또)6·25 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했다"며 "독립운동,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이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런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의 사회를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될 것"이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1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본 소감을 페이스북에서 밝히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그가)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학창 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분의 공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로 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