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도 빨강…민주당 도왔던 이천수, 원희룡과 출근인사 “후원회장님과 함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로 뛰는 원희룡 국민의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서 지원한다.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 씨는 2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 인사에 동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원 전 장관과 선거 캠페인을 함께 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천수 후원회장님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원 전 장관과 이 씨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사 내 출근길에 나선 시민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과 함께 인사에 나선 관계자는 "원희룡입니다. 이천수도 함께 했습니다"라며 시민에게 인사했다.

영상 속 원 전 장관과 이 씨는 국민의힘 상징 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둘렀다. 이 씨의 경우 빨간색 운동화까지 맞춰 신고 섰다. 이 씨를 본 시민들은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거나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상당한 호응을 보였다는 원 전 장관 측의 후문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 씨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기로에 섰던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때 원 전 장관과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데 감사한다"며 "수십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했다.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끝맺었다.

이 씨는 지난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원 전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제 후원회장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라며 축구 관련 영상을 보여주며 이 씨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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