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낳은 20대 부부…서울 첫 ‘출산지원금 1000만원’ 주인공 됐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왼쪽 아래)이 일곱째 아이를 출산한 20대 부부를 축하하고 있다. [서울 중구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중구에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는 주인공이 처음으로 나왔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청구동에 사는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전혜희 씨가 지난 5일 일곱째 아이를 출산했다.

중구는 지난해 다섯째 아이 이상에 대한 지원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렸는데, 조씨 부부가 첫 수혜를 받게 됐다. 구 관계자는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 지급은 서울에서도 최초"라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해 출산양육지원금을 첫째 20만→100만원, 둘째 100만→200만원, 셋째 200만→300만원, 넷째 300만→500만원, 다섯째 이상 500만→1천만원으로 증액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 현재까지 571가정이 혜택을 받았다.

조씨 부부는 일곱째 출산으로 중구가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 외에도 ▲ 중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산모에게 지급하는 산후조리비용 50만원(중구) ▲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100만원 포인트(서울시) ▲ 모든 출생 아동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300만원 포인트(국가) ▲ 2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부모 급여 100만원(국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전망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조씨 부부의 자녀는 첫째부터 여섯째가 10~2세로 보기 드문 다자녀 가정이다.

전씨는 지난 21일 축하 인사차 방문하 김길성 구청장에게 "제가 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는데 아이들도 각종 출산양육지원이 풍성한 중구에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점이 없느냐는 김 구청장의 질문에 "지금 사는 집이 52㎡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의 평수도 아이 일곱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김 구청장은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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