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0대 A군과 관련해 “공범과 배후가 없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오전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A군 수사가 거의 마무리 됐다”라며 “공범이나 배후와 관련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아울러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누구와 모의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의미있는 내용을 발견하지 않았다”라며 “계획범죄 보다는 우발범죄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군이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수사의 큰 본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 빌딩 1층에서 돌로 배 의원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배 의원이 쓰러진 후에도 10여 차례 배 의원의 머리를 더 내리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18분께 A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A군은 경찰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범행에 사용한 돌도 평소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보호자 입회하에 A군을 밤새 조사한 뒤 다음날 새벽 강제입원 조처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A군의 강제입원 기간이 종료되면서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A군을 보호입원으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