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금속 3D프린팅 사업 조선 분야로 확대

송용진(앞줄 왼쪽)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과 켄립 옹(앞줄 오른쪽) 펠라구스 3D CEO(최고경영자) 등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금속 적층제조(AM) 기술 교류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방산 분야에서 축적한 금속 3차원(3D) 프린팅 사업을 조선 분야로 확장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박·해양 분야 부품 발주 플랫폼 운영사인 펠라구스 3D와 금속 적층제조(AM) 기술 교류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속 적층제조는 금속 분말을 한 번에 한 층씩 겹겹이 쌓아 금속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기술로 금속 3D 프린팅으로 불린다. 펠라구스 3D는 독일 조선·철강 업체인 티센크루프와 노르웨이 해운사인 윌헴슨간 합작투자사(JV)로 현재 80여개 해양·선박 부품 AM 제작사와 협력 중이다.

양사는 ▷선박·해양 분야 금속 AM 부품 발주 온라인 플랫폼 참여 ▷국내 조선사 대상 공동 마케팅 기획 및 사업개발 ▷싱가포르 항공·선박·해양 분야 공동 마케팅을 통한 사업기회 발굴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선박·해양 관련 AM 부품 설계 지원·제작 및 품질을 담당하고 펠라구스 3D는 관련 온라인 플랫폼 운용과 AM 기술 적용 부품 발굴·설계 및 인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글로벌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에 따르면 국내 선박·해양 분야 부품시장은 2024년 약 3000억원에서 2028년 약 6000억원으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 분야를 비롯해 방산, 우주·항공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고객들에게 AM 사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 협력으로 AM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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