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라는 성적표를 받아 강북구민에게 상처를 준 박용진 의원은 불출마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또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을 때려잡기 위해 이재명 대표가 내려보낸 것처럼 행동하며 ‘친명(친이재명)팔이’에만 몰두하는 정봉주 전 의원도 강북을 살리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습니다.”
민주당 대권주자로 인식되는 박용진 의원, 인지도 높은 정봉주 전 의원과 서울 강북을 지역을 놓고 3인 경선을 치르게 된 이승훈(사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신감이 넘쳤다. 20년 넘게 마을변호사로 살아온 날들을 회고하며 강북을 살릴 적임자가 본인임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선거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아직도 강북을 미아리, 수유리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발전이 더뎌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강북 곳곳을 누비며 봉사하는 마을변호사로 살면서 강북의 변화를 만들고 싶다는 지역적 소명을 키워왔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북서울꿈의숲에 야외수영장과 스케이트장을 갖춘 ‘드림테마파크’ 조성 ▷도봉세무서 뒤 낙후된 골목에 강북 청년 창업스트리트 조성 ▷노후주택 주거환경, 재건축·재개발 적극 개선 등 지역 밀착 민생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선수교체가 시급하다”며 3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박 의원은 대통령 후보 경선도 참여하고 당대표도 해보겠다고 나섰는데, 정작 자신을 유명 정치인으로 키워준 강북구와 강북구민에게 무엇을 해줬는지 모르겠다”며 “하위 평가 10%에 든 것은 강북구민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강북은 재개발과 재건축이 필수적인 도시”라며 “지난 8년 간 박 의원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예비후보에 대해선 “강북을 출마는 기회주의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박 의원이 강할 때는 강북에 관심조차 두지 않다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자 당대표가 내려보낸 듯 행세하며 이곳에 출마했다”며 “진정한 친명은 친명팔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좀 더 배려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최우선 입법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이 예비후보는 검찰총장·검사장 직선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역 검사장은 지역주민이, 검찰총장은 국민이 뽑아야 한다”며 “검사장만이라도 먼저 직선제를 도입하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수사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양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