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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로 불거진 '의료대란'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관계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의대생·의사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를 대상으로 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8일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 이들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게시된 ‘〈전공의〉 있는 〈전원 가능한〉 병원 안내드린다’는 일종의 전공의 색출 목록을 거론하며 “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 협박, 모욕에 해당된다”고 적혀있다.
서민위는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작성되면 전문의 시험에 불이익을 주고, 개원의가 되면 왕따 시킨다는 사실을 알기에 전공의들이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가 현실화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내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올라왔다. 해당 문건에는 의협이 집단행동에 불참한 의사들을 압박하기 위해 이들의 명단을 작성·유포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공개된 문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문건이 실제 의협 내부에서 작성된 것인지 확인하는 한편,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의협 측은 “조작된 문서”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