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 을에 출마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결선 탈락 직후 “한동훈 위원장께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선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결과 제가 패배한 것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저는 당에서는 공정하게 여론조사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저는 3명 경쟁이었던 1차전에서는 46.01,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는 25.90이 나왔다”며 “그런데 2명 결선에서는 제가 50.87, 이혜훈 후보가 49.13이 나왔고 이혜훈 후보 5% 여성가산점으로 51.58이 되어 최종 0.71% 차이로 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3명의 1차전에서 46.01이 2명 2차전에서 50.87이 되고 이혜훈 후보는 1차전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49.13이 되었다”며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번 경선에 대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며 “한동훈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제 요구를 수용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경선 원데이터에는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이 포함되어야 한다”며 “결선 결과 바로 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너무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서 최종 입장을 좀 미루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후 4차 경선 결선 결과 발표를 통해 서울 중성동을 지역에서 하 의원과 맞붙었던 이혜훈 전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