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5·18 폄훼 발언이 논란이 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에 대해 공천 재검토를 결정한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그럴 바엔 애초부터 경선에서 탈락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이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정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공천하고, 좌파 출신 인사도 영입해 공천 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막말했다고 공천 취소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 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잊었나”라며 지난 21대 총선 당시 차명진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사태를 언급했다.
당시 차 후보는 당 공관위가 공천을 취소하자 반발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미래통합당 후보로 총선을 완주했다. 미래통합당의 수도권 선거 참패를 놓고 당 내에선 차 후보 관련 논란이 수도권 선거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뒤늦은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홍 시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듯 “그건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라며 “경선은 경선 결과 발표로 후보자가 확정됐고, 최고위 의결은 확인 행위에 불과하다는 걸 법조인 출신이 모르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1일 한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도 예비후보의 후보 자격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경선 승리로 공천이 확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