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빚어진 의료 공백에 보건소 등지에서의 공보의 차출이 시작된 12일 오후 전남 화순군 이서보건지소 주변에서 한 마을 주민이 관련 안내문을 보고 있다.[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려 병원에 파견된 공중보건의(공보의) 명단이 인터넷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2곳에 공보의 명단을 올린 성명불상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전공의 의료 공백에 대응해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공보의 158명을 파견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견 공보의들의 이름만 가린 채 소속을 명시한 문건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명단을 유출한 성명불상의 글 작성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경찰은 의사와 의대생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앱 '메디스태프'에 파견 공보의들에게 업무 거부 등 태업을 권하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