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 페이스북 갈무리.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은 제주 4.3사건 76주년을 맞아 ”4.3의 비극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화해와 평화를 추구했던 우리의 노력이 젊은 세대에도 잘 전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3일 SNS에 ”제주 4.3의 비극이 76주년을 맞았다. 온 국민과 함께 추모하고 기억한다“며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과 제주도민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무려 7년에 걸쳐 제주를 슬픔으로 몰아넣은 4.3 사건은 우리 현대사에서 6.25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참극“이라며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가장 큰 규모의 양민 학살 사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4.3의 진실을 정확히 알고, 그 희생자들을 기리는 것은 우리 역사를 바르게 아는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로 일하던 때에 4.3 희생자들의 배상. 보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날들이 떠오른다”며 “4.3 특별법을 전면 개정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공직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이제는 4.3 당시 수형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순리대로 이뤄져 유가족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세월이 지날수록, 4.3을 기억하는 세대보다 모르는 세대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제주의 역사를 모른 채,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지로만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역사를 왜곡하거나 가해자들의 잘못을 가리려는 시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4.3을 비롯한 현대사의 진실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바로 알고 기억해야 비극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불어라 4.3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라는 76주년 메시지처럼, 역사를 기억하는 우리 모두가 평화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