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이번에도 박성훈의 악역 연기는 통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의 치밀하고 서늘한 연기가 연일 화제다. 박성훈은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이라는 악역으로 포텐을 터뜨린 바 있다. ‘눈물의 여왕’에서도 광기와 결핍 사이에 있는 윤은성 캐릭터를 잘 연기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이 반환점을 돌며 후반부에 진입한 가운데, 퀸즈 그룹을 손에 쥐기 위한 박성훈의 선 넘는 악행도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지난 6, 7일 방송에서는 과거의 아픈 상처에서 비롯된 윤은성의 광기 어린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 모슬희(이미숙 분)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는 윤은성. 먼 이국 땅에서 홀로 자란 은성은 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눈에 거슬린다면 누구든 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던 은성은 슬희의 눈을 피해 홍만대(김갑수 분) 회장을 옮겼고, 어머니와 자신은 목표가 다르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편, 재계 최연소 그룹 회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성의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백현우(김수현 분)와 서로의 본심을 숨긴 채 고도의 심리전을 벌였고, 해인의 병명을 알게 된 은성은 그녀를 찾아가 협박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기자회견에 해인을 세우는데 성공했으나, 예상에 없던 그녀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흐름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극을 거세게 뒤흔드는 빌런 윤은성은 퀸즈 그룹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도저급 악행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광기와 결핍 사이를 오가는 박성훈의 다채로운 감정 열연은 그의 연기 스펙트럼에 한계가 없음을 증명해냈다.
작품의 인기와 함께 박성훈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4위에 이름을 올린 박성훈은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 속 박성훈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성훈이 출연하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