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G20 회의서 “탄소중립 위해 23조 ‘모험자본’ 조성·다자기후기금 지원 약속”

최상목 부총리(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탈리아 잔카를로 조르제띠 재무장관과 양자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워싱턴 D.C)=김용훈 기자] 우리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해 23조원의 ‘모험자본’을 조성해 민간부문의 위험을 분담하고, 향후 다자기후기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국제금융체제(IFA)에 참여해 개발·포용·금융안정 등 세 가지 연대를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기후재원 조달을 위해 ▷민간 ▷다자기후기금 ▷개도국 등 세 가지 협력을 강조했다.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전환에 대해 논의한 1세션에서 최 부총리는 기후재원 마련시 민간자본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간투자 제도 정비와 위험공유 등 인센티브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자기후기금 역시 효율성을 개선하고 재원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개도국들의 자발적 탄소배출 노력이 중요한 만큼,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전수도 촉구했다. 특히, 한국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해 23조원의 ‘모험자본’을 조성해 민간부문의 위험을 분담할 것이며, 작년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달러 공여 선언에 이어 앞으로도 다자기후기금에 대한 적극적인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끝으로 무탄소 연합 확산과 지식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개도국의 탄소배출 감축 역량강화와, 지식격차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체제의 개편을 논의한 2세션에서 최 부총리는 해당주제 공동의장으로서 선도발언을 통해 ▷개발 ▷포용 ▷금융 안정 등 3가지 연대를 강조했다. 개도국 개발을 위한 연대로서, 다자개발은행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마련을 위한 G20의 협력을 촉구했다. 포용을 위한 연대로서, 취약국에 대한 채무구제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공여의 신속한 이행을 요청했다. 끝으로 금융안정을 위한 연대로서, 글로벌 리스크의 선제적 관리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공조를 촉구하는 동시에, 개도국의 자발적 금융시장 개혁노력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주요국 간 금리 격차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에 대응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 하기 위한 G20의 정책 공조를 촉구했다.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 시장 구조개선 노력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 부총리는 또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잔카를로 조르제띠 재무장관과의 면담도 가졌다. 조르제띠 제무장관은 오는 5월 23~25일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개최 예정인 G7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초청장을 최 부총리에게 공식 전달하고, 회의 의제에 대해 설명했다. 부총리는 이에 화답해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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