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과 관계 회복 불가능…우리부터 원치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과 예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유럽은 예전과 같은 관계를 구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무도 그것을 원치 않으며 우선 우리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과 관계를 맺으며 많은 경험을 했다"며 "그 경험은 관계를 구축할 때 항상 고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측 관계가 급격히 악화한 계기가 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조만간 우리의 성공으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과 관계도 어떤 식으로든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어쨌든 우리는 어떻게 지낼지 협상해야 하고 이는 새로운 형식에 따른 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의 누구도 위협하지 않으며 유럽의 그 누구도 러시아를 위협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유럽의회가 6월 유럽의회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선전·개입 의혹과 관련한 결의를 채택한 것에 대해서는 "유럽의회는 오랫동안 강력하고 일관되게 러시아를 혐오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 정상의 만남은 우리 시대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로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5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은 중국과 공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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