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기업 베트남 매장수 1년새 크게 줄었다

베트남 국기 [게티이미지 뱅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지난해 외식 기업들의 식재료 수출 규모가 직전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해외에 진출한 외식기업들의 식재료 수출 금액은 672억 원으로 2022년(541.9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5년전인 2019년(290억원)에 비해서는 130% 이상 늘었다. 식재료 수출량은 1만2685t(톤)으로 직전년도(1만357톤)에 비해 22.4% 늘었다. 2019년 (5827톤)에 비해서는 117% 증가했다.

수출 식재료 중에서는 간편 조리를 돕는 ‘조제 식료품’(256억 원)의 금액이 가장 컸다. ‘소스 및 혼합조미료’(199억 원), ‘베이커리·디저트’(18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실태조사는 2023년 9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된 업체 중, 조사에 응한 2965개 외식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응한 업체 중 4%인 125개 업체가 해외에 진출했다. 2023년 해외 진출 기업수는 2022년 조사(124개)때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반면 해외 진출 기업의 브랜드 수는 141개에서 133개로 줄었다. 외식기업 매장수 역시 3833개에서 3685개로 감소했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외식 기업 브랜드와 매장수 감소폭이 컸다. 브랜드 수는 37개에서 31개로 줄었고 매장수 역시 519개에서 362개로 감소했다. 해외매장 축소 또는 철수의 사유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감소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인력, 식재 수급 등 현지 매장 운영과 관련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한계 등을 사유로 꼽는 기업도 있었다. 다만 매장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국가인 베트남은 외식 기업들의 진출 희망 국가 1위로도 꼽혔다.

외식 기업들은 해외국가 중 미국(778개)에 가장 많은 매장을 두고 있었다. 이어 중국(767개)·베트남(362개)·태국(285개)·필리핀(239개)·일본(133개)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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