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멤버십 강화하는 네이버…‘쿠팡發 멤버십 대전’ 어디까지? [언박싱]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행사 홍보 이미지.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네이버가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에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이 쏘아올린 멤버십 대전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충성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유로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에 ‘멤버십 패밀리’제도에 ‘패밀리 결제’ 서비스를 추가했다. ‘멤버십 패밀리’은 가족 중 한 명만 요금을 내면 최대 4명이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에 도입한 패밀리 결제는 멤버십 패밀리를 이용하는 가족들 중 대표자를 설정해 다른 가족들의 주문들을 계산할 수 있는 결제수단이다. 주문자는 패밀리 멤버, 결제자는 패밀리 대표로 주문자와 결제자가 분리된다. 딸은 주문 만하고, 결제는 아빠가 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가족이 패밀리결제를 이용하는 경우 대표가 결제 요청을 인지하도록 네이버 앱문자이메일을 통한 알림을 발송한다. 대표는 패밀리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를 조정할 수 있다. 멤버는 대표의 카드번호 등 결제 수단 정보를 알 수 없고 대표는 멤버의 배송지 주소를 확인할 수 없다.

패밀리 결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멤버십 패밀리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도입됐다.

네이버는 이달 31일까지 네이버플러스 3개월 무료 행사도 진행 중이다.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행사 기간 가입한 고객은 총 1만4700원을 아낄 수 있다.

최근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올린 뒤 네이버를 비롯해 경쟁사들이 멤버십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쿠팡은 13일 와우 멤버십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신규 고객은 13일부터,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적용된다. 쿠팡은 기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동의를 받기 시작했다.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연일 다양한 멤버십 행사를 발표하며 와우 회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리는 현재 운영 중인 ‘컬리 러버스’ 제도를 7월 1일부로 전면 개편한다. 고객에게 혜택을 늘리면서도 고객 등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준비 중이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과 지마켓은 멤버십 혜택을 늘렸다. G마켓은 5월 한 달간 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린다. SSG닷컴도 5월 한 달간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도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를 99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롯데홈쇼핑도 2일 유료 멤버십 ‘엘클럽(L.CLUB)’의 연회비를 3만원에서 9900원으로 낮추고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머스가 영향력을 키우는 등 이커머스 생태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올리자 온라인 플랫폼들이 멤버십 제도를 연이어 강화하고 있다”며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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