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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외출이 편한 양육자 지원시설과 제도를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어린이들이 화상 또는 미끄러짐 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해주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전국 최초로 출시한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외출이 편한 양육자 지원시설과 제도를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엄마아빠택시, 서울키즈 오케이존, 서울엄마아빠VIP존, 가족화장실 등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708곳 조성했다.
이어 앞으로 2026년까지 서울키즈 오케이존 1000곳, 서울형 키즈카페 400곳 등 편한외출 지원시설을 1555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7월 중 출시해 어린이가 다쳤을 때 손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보험은 음식점이나 카페 업주가 연 2만원대에 가입할 수 있다. 영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16만여개에 달하는 서울 소재 모든 일반·휴게음식점이다.
현재 규모 100㎡ 이상 음식점이나 카페는 화재 등으로 인한 타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안전사고로 인한 법률상 책임 관련 담보, 치료비 등은 특약사항으로 의무가입 대상에서 빠져 있다. 그래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업주들의 피해배상 부담이 큰 실정이다.
시는 음식점 등에서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안전사고 우려와 배상 부담 때문이라고 보고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마련했다. 시는 한화손해보험과 협의해 가입비가 연 2만원대의 상품을 개발했다.
아울러 시는 현재 589곳인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올해 700곳까지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아이를 받지 않는 노키즈존에 대응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양육자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 등을 말한다. 업주가 신청하거나 자치구 또는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발굴하는 기존 방식 외에 양육자 추천 방식을 추가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민 추천은 5월 20일~6월 19일 서울엠보팅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전역에 75곳을 운영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는 연내 130곳, 2026년 4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모차, 장난감 등 챙겨야 할 짐이 많은 영아와의 외출을 도와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올해 25개 전 자치구에서 시행 중이다. 이달 현재 3만9000여명의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가정에서 신청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택시는 카시트, 공기청정기, 손소독제, 비말 차단 스크린까지 설치돼 있다. 시는 영아 한 명당 10만원의 이용권을 지원한다.
올해는 5만 가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신청률은 78% 수준이다.
수유, 돌봄, 놀이 등 육아 편의를 제공하는 전용공간인 서울엄마아빠VIP존은 고척스카이돔, 세종문화회관, 유아숲체험원, 서울상상나라 등 13곳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5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각종 축제 및 행사장 내에선 현장형 VIP존을 운영한다. 현장형 VIP존과 현장형 가족화장실을 함께 조성해 양육자들이 좀 더 편리한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한강공원, 어린이공원, 공공건물 등 31곳에 조성된 가족화장실은 2026년까지 101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는 아이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시이며, 아이와의 외출이 불편하지 않고 즐거운 도시여야 한다”며 “서울시는 양육자가 원하는 다양한 장소에 양육친화 공간을 더 많이 조성해서 양육자와 아이 모두 편하고 행복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