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개통령(개+대통령)' 별명으로 국내 반려견 문화에 큰 영향을 준 강형욱 훈련사(보듬컴퍼니 대표)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분위기다.
강 대표 회사가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수시로 괴롭혔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강 대표가 입장을 밝히지 않자 추가 폭로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21일 강 대표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게시물 댓글에는 "훈련사님,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빨리 해명하세요", "사과를 하든, 해명을 하든 나타나세요"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가와 반려견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최근 한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 글이 이달 18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였다.
지난달 쓰인 것으로 보이는 이 후기는 "여기(보듬컴퍼니)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님(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부부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강형욱 인스타그램] |
보듬컴퍼니에 대한 부정적 후기는 한 건이 아니었다. 이 구직 플랫폼에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가 25건 있었는데, 평점이 5점 만점에 1.8점에 불과했다. 2019년부터 1점짜리 부정적 후기가 남았다.
이러한 후기는 그간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보듬컴퍼니가 폐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명되기 시작했고, 언론에 보도되기에 이른 상황이다.
다만 폭로의 장이 된 구직 플랫폼은 실제 회사에 재직했는지 완전하게 인증할 필요 없이 글을 남길 수 있어 사실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다.
강 대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보듬컴퍼니에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고객 사정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 음성만 있을 뿐, 통화는 할 수 없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듬컴퍼니는 웹사이트에 올해 6월30일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KBS는 지난 20일 방송하려던 '개는 훌륭하다'를 결방하기로 당일 결정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강 대표가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 방송된다.
이 외에도 강 대표는 이달 25~26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리는 반려견 행사 '댕댕트래킹 2024'에 당초 계획과 달리 불참하기로 했다. 이 행사의 공동 주최사였던 보듬컴퍼니 역시 손을 뗐다.
강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추가 폭로가 불거지고 폭로 내용이 전파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대표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와 함께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등 다수의 반려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성을 쌓았다.
강 대표는 2014년부터 보듬컴퍼니를 통해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해왔으며, 오는 6월30일부로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