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폴리대 맛시모 촐로 교수(왼쪽)와 엘리시움바이오 김홍렬 대표. [엘리시움 제공] |
모든 종류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를 방지해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신물질이 개발돼 주목받는다. 한 국내 바이오텍이 이탈리아 교수와 개발, 시험을 거쳐 기전을 확인하고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엘리시움바이오(대표 김홍렬)는 이탈리아 나폴리대학교 페데리코II의 분자의학과 맛시모 촐로(Massimo Zollo) 교수와 공동으로 세포막 성분의 단백질을 개발, 3년여 자체 시험을 통해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방지, 감염예방,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엠보리포트저널(EMBO Reports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여러 변종에 투여해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자기복제가 어려워지고, 감염 초기에 세포막 상의 바이러스 인지능력 저하에 의한 감염예방 기전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엘리시움바이오와 촐로 교수팀은 인(燐)중합체(Inorganic Polyphosphate)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과 치료제 개발’ 사실을 확인, 지난 2021년 ‘사이언스시그널링(Science signaling)’ 지에 논문을 실었다. 이후 3년여 실험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바이러스의 감염 때 세포 내의 칼슘(Ca2+) 농도를 낮추면 세포 내에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자체 복제가 어려워지고 감염이 확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촐로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비강 상피세포에 들어가면 칼슘을 복제에 사용하는 이 바이러스의 이기적 작용과 다른 칼슘 관련 단백질의 사용을 통해 어떻게 확산돼 생존과 번식히는 지에 대해 연구했다”며 “칼슘을 사용해 생존과 번식을 하는 다른 바이러스에도 적용했다. 사이토카인폭풍으로 인한 면역체계 불안정을 완화하는 물질을 추가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물질을 코로나바이러스 및 다양한 변종에 직접 투여해봤다. 여기서 확인된 기전을 통해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효율적으로 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엘리시움바이오 김홍렬 대표(Ph.D)는 “논문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집단의 존재 이유를 유전학적으로 규명했다. 동시에 개발된 약물이 세포내 칼슘농도를 조절해 바이러스 감염 전후에 예방과 치료의 기전을 분자 유전학적으로도 밝혀냈다”며 “이 새로운 약물의 기초 합성은 연세대 약대 한균희 교수팀과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과 임상은 유럽에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고 1회 분사로 4시간 이상 호흡기질환 감염 병원체를 예방할 수 있는 ‘코 스프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생산준비를 끝낸 상황으로, 국내외 빅 파마와 조율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