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반제작자이자 싱어송라이터 더-드림 [X(엑스·옛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음반제작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더-드림(본명 테리우스 게슈텔드다이아망)이 성매매,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매체에 따르면 2015년 게슈텔드다이아망은 네덜란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차나즈 망로에게 나이와 음악적 지위 등을 이용해 성착취를 했다고 밝혔다. 망로는 “더-드림에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받았으며 폭행 및 폭언, 성폭행 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공영 영화관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받았다”며 “그날은 차량에 함께 탑승해 강간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슈텔드다이아망은 망로에게 녹음 및 출판 계약을 해준다는 미명 하에 젊고 취약한 아티스트를 성적으로 착취했다”고 했다.
게슈텔드다이아망은 리한나의 ‘Umbrella’, 저스틴 비버의 ‘Baby’, 머라이어 캐리의 ‘Touch my body’ 등을 작곡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8번의 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비욘세의 ‘Single Ladies’와 ‘Partition’을 포함한 많은 곡을 작곡했다.
그는 2012년 미국 음반사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에서 A&R 총괄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게슈텔드다이아망은 이전에도 법적인 문제에 직면한 적이 있다. 그는 2014년 당시 폭행, 아동학대 등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에서 비롯된 혐의들은 이듬해 증거 부족으로 고소가 취하됐다.
망로의 변호사인 더글라스 위그도어는 “망로는 당시 23살에 불과했으며 비욘세와 리한나에게 써준 것처럼 망로에게도 멋진 곡을 선물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것은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이 취약한 사람을 조종하고 해치기 위해 그들의 힘과 영향력을 사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게슈텔드다이아망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