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신성훈. [라이트컬처하우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단편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신성훈 감독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고 이틀째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소속사 라이트컬처하우스는 “신성훈 감독이 ‘혼자 떠난다’는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이틀째 잠적 중”이라며 “며칠간 휴대폰 전원이 끊긴 적이 없는 감독님인데 너무 걱정되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언론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평소 소속사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 상처 또한 하소연하기란 쉽지 않다’고 자주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감독의 단편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지난달 31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왓챠에서 2년만에 공개됐다. 장애인 연인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이에 소속사는 “어렵게 세계적인 작은 거장이 되셨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고 했다.
신 감독은 과거 가수로 데뷔해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연예계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2022년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연출해 그해 10월부터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에서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이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해 81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