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12일 지진 피해를 입은 전북 부안 내소사를 방문해 담장석 탈락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시설피해 129건과 국가유산피해 6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시설 피해는 부안 114건, 익산 1건, 군산 1건, 정읍 8건, 순창 1건, 고창 3건, 광주광역시 1건 등 총 129건이 발생했다.
부안에서는 화장실 타일 및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익산에서는 단독주택 담이 기울어졌다. 이밖에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구암리 지석묘군,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내소사 설선당과요사 등 국가유산 5건과 주변 1건 등 총 6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서까래 사이에 바른 흙 일부가 떨어졌고, 개암사 대웅전 일대에선 종무소 담장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있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유감 신고는 315건으로, 전북 77건을 포함해 서울 13건, 부산 2건, 대구 1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경기 47건, 강원 2건, 충북 42건, 충남 43건, 전남 24건, 경북 6건, 창원 5건 등이다.
소방당국은 부안 7건, 익산 1건, 정읍 1건은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이날 지진은 오전 8시26분49초에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여진은 오전 8시40분까지 세 차례 발생했다. 기상청 관측 이래로 따지면 역대 16번째 규모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 및 지자체에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시하고, 국가유산 등 피해가 일어난 지역에 접근 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피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주요 지역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