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온도 원하면 객실 끝으로”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냉방 이용요령 공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날 서울 지하철에서 온도가 낮은 곳을 선호하는 사람은 객실 양쪽 끝에, 냉방이 약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은 객실 가운데에 서면 된다. 사진은 지하철 역사 내 전경.[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무더운 여름날 서울 지하철에서 온도가 낮은 곳을 선호하는 사람은 객실 양쪽 끝에, 냉방이 약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은 객실 가운데에 서면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객실은 냉기 흐름에 따라 양쪽 끝이 가장 온도가 낮고, 객실 가운데는 온도가 높다며 개인 선호도에 따라 위치를 잡으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22일 안내했다.

공사가 냉방 가동 중 객실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같은 객실이라도 위치에 따라 2~4도의 온도 차이가 났다. 승객이 많은 경우 같은 객실에서 6도의 온도 차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같은 열차를 타고도 덥다는 사람이나 춥다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객실 온도가 춥게 느껴지는 승객은 일반칸보다 온도가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해보라고 공사는 조언했다. 약냉방칸은 지하철 1, 3, 4호선에서 4번, 7번 칸에 해당된다. 지하철 5, 6, 7호선은 4번과 5번 칸, 8호선은 3번과 4번 칸이 약냉방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는 지하철 탑승객이 많아 혼잡한 경우 객실 내 온도가 올라간다. 지하철을 타기 전 공사 공식 앱인 ‘또타 지하철’에서 열차 혼잡도 정보를 확인하고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식 앱은 2호선과 3호선의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한다. 나머지 호선에서는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하지 않고, 직전 3개월 혼잡도, 요일별 혼잡도, 10분 평균 혼잡도를 제공한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돼 냉난방 관련 민원이 4월부터 급증했다고 한다. 또 6월 1~14일 지하철 민원 5만9386건 중 냉난방 민원이 5만1145건(86%)에 달했다.

냉난방 민원은 고객센터 전화, 또타 지하철 앱, 공사 챗봇 등을 통해 접수된다.

공사는 냉난방 민원에 대해 출퇴근 시간대 모든 냉방 장치와 송풍기를 가동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교통공사는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청소를 진행하며 냉방 성능이 개선된 새 전동차 도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하철 냉난방을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요령을 알아두시면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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