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급해서”…라인야후, 네이버와 시스템분리 9개월 앞당겨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라인 애플리케이션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네트워크 분리 계획을 당초보다 앞당겨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이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은 후의 조치이다.

라인야후는 원래 네이버와의 ‘인증 기반’ 네트워크 분리를 일본과 해외 자회사에서 단계적으로 진행한 후 2026년 12월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총무성의 연속된 행정지도에 따라 이를 2026년 3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보안 대책 강화를 발표하며,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의 인증 기반 분리를 2024년 중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회사는 2026년 중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더 앞당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며, 이는 재발 방지책에 포함될 예정이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라인야후는 총무성이 요구한 방지책 마감일인 다음 달 1일까지 보고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한 제3자의 부정 접근으로 인해 약 51만 건의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두 차례 실시했다. 특히, 이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되어 있어,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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