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옌니가 지난 5월 20일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한 모습. [웨이보]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화려한 화장에 비해 저조한 실력으로 비판받던 중국 여자 육상의 우옌니 선수가 '외모 논란'을 딛고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우승했다. 아시아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다.
1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옌니는 지난달 30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에서 열린 2024 중국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우승했다.
우옌니는 12초 7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본인 최고 기록이자 올 시즌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기에는 우옌니를 비롯해 린위웨이, 샤시닝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들이 총출동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우옌니를 보고 웃었다.
우옌니가 지난 5월 20일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한 모습. [SCMP] |
이번 성적은 지난 5월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 04를 기록하며 10등에 그친 이후 한달여만에 일취월장한 것이다. 지난 5월 리그 대회에서 우옌니는 짙은 눈화장과 눈 주위에 붙인 별 스티커로 이목을 끌었지만 기록이 저조해 실력부터 기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우옌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던 동기는 '자신감'"이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큰 시험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중들에게 가장 아름답고 당당하고 멋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내가 이기든 지든 모두가 항상 저와 중국 육상을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