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구버(Goover) 미국법인이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대항마 ‘구버(Goover)’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구버는 솔트룩스에서 10년간 인공지능과 생성AI를 연구한 조직이 스핀오프 되어 만든 스타트업 기업으로 현재 솔트룩스의 자회사이다. 이번에 선보인 초거대 AI 검색 서비스 ‘구버(Goover)’는 한국과 미국에 동시 공개되며 전 세계 1,200억 달러(약 146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검색 서비스 시장 점령에 나섰다.
최근 미국에서는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엔비디아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복잡한 질문에도 빠르게 답변과 출처를 제시하는 AI 기반 대화형 검색이 구글로 대표되는 키워드 중심 검색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버는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을 뛰어넘어 마치 자율주행차처럼 지식 탐구 활동 전 과정을 자동화하겠다는 개념을 구현한 혁신 서비스다. 구버는 심층 조사 및 분석한다는 뜻을 가진 ‘Go over’의 약자로, 나를 학습한 AI 뇌 ‘커넥톰(Connectome)’이 전 세계 웹에서 내가 꼭 필요한 정보를 똑똑하게 찾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심층 리포트까지 자동 생성해 브리핑한다.
구버의 핵심인 ‘애스크 구버(Ask Goover)’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그래프 검색증강생성(Graph RAG) 기술이 적용된 AI 에이전트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산재한 웹 정보는 물론 사용자가 개별 등록한 유료 구독 서비스까지 탐색해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답변과 그 출처를 제시한다. 또한 정보 추천뿐 아니라 요약, 번역, 심층 질의응답도 가능해 리서치 업무에 소요되던 시간을 대폭 감소시킨다.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해당 주제로 ‘브리핑 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다. 각 브리핑 페이지 내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뉴스, 소셜 미디어 반응, 인용문, 관련 인물이나 기업 등의 정보가 카드뉴스 형태로 나열되며, 이를 기반으로 AI가 자동 생성한 리포트, AI가 수집한 맞춤 및 추천 정보, 분석 위젯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소셜 브리핑 탭에서는 내가 보유한 브리핑 페이지들과 유사한 주제로 생성된 타 사용자의 브리핑 페이지를 추천받고 구독할 수 있다. 또한 보유한 정보나 브리핑 페이지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어 ‘소셜라이징 플랫폼’으로써의 기능도 갖췄다.
현재 공개된 구버 베타 버전은 공식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베타 기간 내 확보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향후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고, 온프레미스 및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보안성까지 극대화한 엔터프라이즈 버전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조슈아배 미국법인장은 “구버는 검색 도구를 최신 언어모델과 결합하고 거기에 자동 문서 생성 능력과 소셜 미디어의 정보 공유 경험까지 통합한 혁신 플랫폼"이라며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집 및 추천하는 구버가 지식 프로페셔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정보 과잉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