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관중 10명 뒤엉켜 몸싸움…코파아메리카 얼룩진 준결승

우루과이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5·리버풀)가 관중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X(구 트위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수적 열세’를 이겨낸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꺾고 23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정상 탈환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우루과이의 우루과이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5·리버풀)와 관중 10여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일 만큼 과열된 경기가 펼쳐졌다.

11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이 난투극으로 번졌다. 이날 콜롬비아는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1-0으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우루과이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5·리버풀)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수세에 몰린 누녜스는 여러 차례 가격당했고 이를 말리던 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들도 폭행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소동에 대해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이 관람한 구역에 콜롬비아 팬들이 침범해 위협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들이 위협당하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직접 나섰다는 주장이다.

우루과이의 호세마 히메네스(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마디 하겠다. 관중석엔 선수 가족들이 있었다. 콜롬비아 팬들이 떼로 몰려가 우리 가족들을 위협했다. 이건 재앙이다. 가족들 중엔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현장엔 경찰 한 명 없었다. 경찰은 30분이 지나서야 왔다”고 발언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도 “정의는 사라졌다”며 항의했다.

우루과이 선수 측 주장이 알려진 뒤 누녜스를 향한 비판 여론은 다소 잦아들었다. 다만 누녜스 선수는 폭행 사태에 직접 가담한 사실이 명확해 추후 징계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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