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에 사설업체 책임자 조사

배우 변우석. [바로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33)씨를 과잉 경호해 논란을 빚은 사설 경호업체의 현장 책임자가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이날 오후 사설 경호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조사했다. A씨는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변씨를 과잉 경호한 사설 경비업체 소속으로 당시 현장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당시 변씨 주변에 배치된 사설 경호원은 모두 6명이었으며 경찰은 이들 가운데 3명을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A씨는 내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그가 당시 전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먼저 조사했다. 경찰은 애초 경호원들 중 내사자를 소환한다고 했다가 조사 후 경호 책임자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내사자 3명과 사설 경비업체 대표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들에게 폭행을 비롯해 강요나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인천공항 폐쇄회로(CC)TV 등으로 특정한 내사자가 3명이지만, 이들 중 일부나 전부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내사자 수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씨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를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인천공항에는 변씨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한꺼번에 몰렸고, 사설 경호원들이 게이트를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다른 승객에게 플래시를 비추거나 항공권을 검사했고,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주장의 글과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졌다.

과잉 경호 당시 주변에 있던 공항 승객들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의 전체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먼저 들어보려고 책임자를 조사했다"며 "내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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