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행동 나선 티메프 피해자들…“피해복구 없으면 대규모 시위”

큐텐 구영배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 출석한 30일 오후 국회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신속하게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30일 밝혔다.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 모임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한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산업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정상적이고 빠른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단행동으로 피해자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티몬과 위메프가 전날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피해복구에 대해 노력하는 척만 할 뿐 실질적인 피해복구 노력과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선제적으로 환불해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미상장을 표면에 내세운 계획범죄”라며 “큐텐은 부실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이용해 손실을 유지하면서도 몸집을 불려 왔고 저렴한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저렴한 구매 방법을 찾아 정상적인 소비활동을 했을 뿐”이라면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 모임은 티몬과 위메프로 상품을 결제했다가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피해자들의 항의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 3명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여행사와 금융사는 아웃(OUT)!’, ‘줄도산 구영배 구속’ 등이 적힌 우산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앞서 이들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큐텐테크놀로지 입주 건물 앞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문구를 적은 우산을 들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환불 절차가 개선되지 않으면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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