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되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이란 당국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국내외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SNSC가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하니예의 암살에 대응하기 위한 이란의 전략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들과 국가안보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혁명수비대 고위급 인사는 이란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겨냥한 공격이 일어난 것을 두고 이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테헤란에서 일어난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하마스는 정치국 최고 지도자 하니예가 전날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피살됐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도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스라엘의 급습으로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