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영주댐 녹조 대발생…시민환경단체 ‘주민들 대피령 시급하다’ 주장

지난 26일 안동댐 녹조 모습.[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경북 시민환경단체가 31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 "경북 안동댐과 영주댐에 녹조가 대발생 했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환경운동연합, 안동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안동댐과 영주댐에서 녹조 시료를 채취해 부경대에서 분석한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ml당 111만 셀과 194만 셀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조류 대발생 기준인 100만 셀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들은 따라서 "그야말로 국민 재난 수준의 녹조가 창궐할 것"이라며 "당장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일반인들의 이들 댐 방문을 즉시 금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영주댐 녹조 모습.[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또 이런 안동댐으로 대구 취수원 이전을 추진, 2조원이나 되는 국민혈세를 도수로 관로사업에 투입하겠다는 대구시의 입장을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구시민을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며 "대구시 취수원 안동댐 이전 계획인 맑은물하이웨이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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