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5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해 9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2조496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07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189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작년 11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1조3000억원), 독일(5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호주(-5000억원), 싱가포르(-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52조7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0.1% 수준이다.
보유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342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외국인의 40.2%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65조1000억원·31.1%), 아시아(121조5000억원·14.3%), 중동(15조8000억원·1.9%) 등의 순이다.
유럽 중에선 영국이 83조7000억원(9.8%)으로 최대였고, 룩셈부르크(49조4000억원·5.8%), 아일랜드(32조9000억원·3.9%)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62조2000억원(7.3%)으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중국(17조9000억원·2.1%), 일본(16조3000억원·1.9%) 등이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2개월 연속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2조947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316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3690억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3조4000억원) 등을 순투자했고, 통안채(1조9000억원) 등을 순회수했다. 만기별로 보면 잔존만기 5년 이상(2조7000억원), 1~5년 미만(1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4조8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7월말 현재 외국인은 국개 233조7000억원(전체의 92.7%)를 보유 중이고, 특수채는 18조2000억원(7.2%)을 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총 상장채권 252조원(상장잔액의 9.8%)을 보유하고 있다. 서경원 기자